인간의 사회적 활동
인간은 사회 활동을 함에 있어 타인과 다양한 관계 속에 살아간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여러 사람들과의 교류와 협동으로 생활한다. 이러한 사회관계 속에서 나 혼자만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행복해지기는 어려우며, 공동생활의 조화와 질서를 유지하려는 자각적인 노력과 인격이 필요하다.
반드시 지켜야할 도리 '예(禮)'
사람과 사람의 교류와 접촉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이것을 동양에서는 "예(禮)"라고 하며, 서양에서는 '에티켓(etiquette)' 또는 '매너(manner)'라고 한다. 예(禮)란 자기의 어진 본마음을 솟아나게 하는 것이다. 본마음을 찾으면 서로 사양하는 마음이 솟아나고, 사양(辭讓)하는 마음이 솟아나면 표정이 밝아지고, 표정이 밝아지면 오가는 말이 순해지고, 말이 순하면 행동 거지가 신중해진다. 현대는 세계화 시대이므로, 국제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서양 예절(etiquette)도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서양 사람들은 공중도덕에 대한 질서의식을 어릴 때부터 교육시키며,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도록 노력한다. 우리 예절과 마찬가지로 모든 예의범절의 바탕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예절(禮節)은 예의(禮儀)와 범절(凡節)의 준말
예의(禮儀)는 남의 인격을 존중하고 경애하는 정신을 말과 행동으로 나타내는 사회공동체의 규정이나 관계이다. 즉 서로 상대방에게 갖추어야 할 말투나 몸가짐 또는 행동 따위이다. 범절(凡節)은 일상생활에서 일이나 물건이 지닌 모든 일의 순서나 절차를 뜻하는 것으로 예의로서의 말투나 몸가짐, 행동의 정해진 형식을 말한다.
예절(禮節)의 근본정신
예절(禮節)의 근본정신은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이며,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경애(敬愛)의 정신이다. 존중하고 경애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할 줄도 알고, 어렵고 힘든 일을 서로 돕는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아름다운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예절은 남의 인격을 존중하고 경애하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부족하며 마음을 표출하여 밖으로 드러나야 참 예절을 갖출 수 있다.
예절(禮節)의 실천
예절의 마음가짐과 실천은 구속력이나 강제적 규범에 의해서 지켜지는 행동규범이 아니므로 집단에 의해 강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존경과 경애의 정신을 소홀히 하면 허례에 빠지거나 위선적 행동을 하게 되며, 예의와 범절이라는 형식을 소홀히 하면 자기의 잘못된 생각이 아무런 제약 없이 무례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고 곧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소외당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므로 평소에 예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익히며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지도자는 예절의 필요성과 예절의 종류, 예절의 실천방법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함으로써 수련생이 예절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