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와의 간격은 공격방법과 방어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서 말하는 간격은 특정술기의 세부적인 유효간격이 아닌 술기와 술기간의 전반적인 간격을 의미한다.
합기도의 술기는 크게 손과 발의 공방인 맨손술기, 검과 봉등을 이용하는 무기술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손과 발을 이용한 맨손술기는 비교적 근접한 거리에서 공방이 효과적이며 무기를 이용하는 무기술기는 맨손술기에 비해 공방 또는 대치상태의 거리가 비교적 먼 거리에서 효과적이다.
물론 무기를 사용하지만 맨손일 때와 유효간격의 변화가 거의 없고 거리의 요소가 아닌 손과 발으로는 할 수 없는 다른 부분을 보완하는 무기술기도 있다.
이러한 간격은 맨손술기 내에서도 유술적인 요소와 타격적인 요소에 따라서 또 무기의 종류에 따라서도 세부적으로 차이가 난다.
즉, 이러한 합기도의 다양한 술기들을 거리(간격)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1. 상대와 서로 맞잡을 수 있는 거리
던지고 꺽는 술기의 경우 상대방과 접촉한 상태에서 가능하다. 대부분의 던지고 꺽는 술기는 호신술 부분에서 많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술기는 상대와 맞잡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이루어진다.
2. 손과 발이 닿는 거리
손과 발을 이용한 공격을 하는 손치기 발차기와 같은 타격을 하는 술기는 상대방과의 닿는거리에 위치할 때 가능하다
닿는거리에서는 손치기와 발차기의 술기를 할 수 있는데 이를 벗어난 대치상태에서도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손발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여야 공방이 가능하다.
단봉 무기술의 경우에는 거리에 관해서는 보완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 따라서 손과 발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공방이 가능하며 단단한 막대기인 점, 단봉 끝으로 힘을 집중하여 찌를 수 있는 점 등의 거리가 아닌 다른 요소의 장점을 이용한 공방이 가능하다.
3. 손과 발이 닿지 않는 거리
무기를 이용하는데는 손발이 가지지 못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 중 앞서 말한 맨손술기보다 먼 거리에 있는 상대를 공격할 때에 효과적인 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기술에 사용되는 무기의 길이에 다라서 다양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검, 봉, 창 등이 이러한 거리를 확보하는데 효과적이다.
4. 가시거리
상대가 보이는 거리에서는 던져서 가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이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투검이다.
5. 원거리
상대가 가시거리에 있을 경우 또는 먼거리에 있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활이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활의 장점이 더욱 빛을 바라며 여러사람이 함께 할 경우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